'한국의 맛' 전하는 '한국의 맛'
버지니아주 챈틸리에 위치한 한식전문 음식점 ‘한국의 맛’ 손은영 사장을 만났다. 손 사장은 “한국의 맛에는 버지니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메뉴에 양지 칼국수가 있다. 이북식이라고 하는데, 양지를 삶아 뭉근하게 육수를 우려내고 칼국수를 추가해 맛이 일품이다. 한번 드셔보시라”고 자랑했다. 손 사장은 “예전에는 메뉴가 더 많았는데, 지금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돌솥비빔밥에 토핑을 다양하게 올리고, 갈비, 바비큐, 불고기, 제육볶음을 주력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여느 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지만, 코로나 기간에도 매출에 타격이 없을 정도로 테이크 아웃, 단골 손님이 많아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갈비집을 운영 했다는 손 사장은 “젊을 때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다. TV에서 ‘오늘의 요리’ 같은 프로가 나오면, 꼭 따라 만들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 식당도 하지만 아들이 하는 식당, 조카가 하는 식당에서도 김치, 소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자타공인 손맛장인'으로 소문난 손은영 사장은 “언니 따라서 미국에 왔는데, 10년 가까이 마트 반찬코너에서 일했다. 워낙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신나게 일했고 손님들이 맛이 있다고 하면 그렇게 힘이 났다”고 옛 일을 회상했다. 그런 손 사장이 지금은 고인이 된 언니와 함께 7년 전에 개업한 식당이 ‘한국의 맛’이다. 손 사장은 “미국 땅에서 레스토랑을 연다는 것은 언어적, 행정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들, 딸이 행정적, 대외적 홍보 일을 도와주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거에요”라며 장성한 자녀들과 조카가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언니 딸(조카)을 딸처럼 생각해 함께 살고 있어요. 남편이 대가족이 북적북적 사는 걸 좋아해 5베드짜리 집에서 다 같이 삽니다. 한인인 조카사위도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하는데, 제가 해주는 김치찌개를 극찬해요.” 코로나 기간에 10명 가량 되는 가족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자주 음식을 해 먹어 “모두 확찐자(코로나 기간에 살이 확 찐 사람을 일컫는 말)”가 됐다는 손은영 사장의 철학은 ‘집에서 식구들 먹는 것 같은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족, 친구들이 함께 식사하며 즐거움을 이 곳 ‘한국의 맛’에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은영 사장의 소망이다. 주소: 13906 Lee Jackson Memorial Hwy, Chantily, VA 20151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국 손은영 손은영 사장 한식전문 음식점 코로나 기간